국제
셀카 욕심에 희생된 '멸종 위기종' 새끼돌고래
입력 2016-02-19 19:40  | 수정 2016-02-19 21:23
【 앵커멘트 】
아르헨티나 해변에 떠밀려 온 새끼 돌고래가 사진을 찍겠다는 인간의 욕심에 희생됐습니다.
게다가 멸종 위기종인 것으로 확인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의 한 해변에 아기 돌고래 한 마리가 떠밀려왔습니다.

돌고래를 발견한 한 남성이 돌고래를 쓰다듬더니, 아예 들고 모래사장으로 나옵니다.

삥 둘러선 사람들, 신기한 듯 만지기 시작하더니 손으로 돌고래를 들어 올리고는 셀카를 찍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셀카 욕심에 눈이 먼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사이 아기 돌고래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됐고, 곧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돌고래는 물속에서 부력을 받고 사는 동물인데, 물 밖으로 나오면 중력으로 장기가 손상되는데다 체온이 상승해 오랜 시간 버티지 못합니다.

게다가 이 아기 돌고래는 엄마 돌고래를 잃고 오랫동안 굶어 체력까지 고갈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기 돌고래는 프란시스카나 돌고래로 개체 수가 3만 마리가 채 안 돼,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종 목록에 '취약'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야생동물재단은 해변에서 돌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바다로 되돌려 보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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