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관광객은 예외?… 퇴색된 금연거리
입력 2016-02-19 19:40  | 수정 2016-02-19 21:05
【 앵커멘트 】
담배를 못 피우는 금연거리가 전국적으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금연구역 만들어봤자 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금연구역 왜 만드는 거죠?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의 한 금연거리입니다.

사람들이 대놓고 담배를 피웁니다.

말을 걸어보니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 인터뷰 : 흡연 중국인 관광객
- "(금연구역인데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관광객들은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기도 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금연 거리 내에 단체 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지역에서 흡연이 집중적으로 이뤄집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하듯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수도 없습니다.

과태료를 부과하려면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가 있어야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은 모두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금연거리 단속요원
- "중국 사람들은 중국말로 담배 피울 수 없다고 계도만 하고 있는 거죠."

급기야 지난해 서울시가 한국여행업협회에 관광객 금연교육에 힘써달라고 요청했지만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거리 취지를 살리려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실효성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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