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매년 증가하는 전립선암 환자, 예방법은?
입력 2016-02-19 16:15 

중국 덩샤오핑, 남아공 만델라, 프랑스 미테랑, 배우 로버트 드니로, 미 국무장관 파월의 공통점은 전립선암 환자다. 전립선암은 고기를 많이 먹는 나이든 부자에게 흔하다고 해서 한때 ‘황제의 암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고령 사회가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 전립선암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연평균 10%이상 전립선암 환자가 증가했다. 1980년대에는 드문 암이었지만 지금은 한국 남성에게 다섯째로 많이 생기는 암이다. 붉은 고기와 지방 섭취가 많은 서구형 식습관과 평균수명이 늘면서 전립선암 환자가 증가했고, 사망률도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전립선암 과잉 진단과 치료가 이슈다. 고령자 절반에게 전립선암이 잠재해 있고, 갑상선암처럼 천천히 자라서 대부분 놔둬도 되는데, 괜스레 암을 치료해 후유증을 겪는다. 미 연방정부 전립선암 태스크포스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아예 전립선암 조기 발견 검사를 하지 마라”고 권한다.

우리도 전립선암을 지나치게 진단하는 걸까. 미국은 전립선암 중에 생명을 위협하는 독한 암이 10%정도이지만 한국은 25%에 이른다. 놔두면 생명을 위협할 확률이 미국보다 훨씬 높다. 특히 50대 이른 나이에 생긴 전립선암일수록 그렇다. 국립암센터 지침에서는 수명이 10년 넘게 남았으면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특이항원(PSA) 혈액검사를 권한다. 하지만 75세가 넘으면 암이 느리게 진행해 수명에 별 지장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현재 92.5%다. 의학계에서는 암을 치료한 후 5년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면 암이 완치된 것으로 본다. 전립선암이 고령 사회에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평민의 암이 됐지만 그다지 무섭고 독하지는 않다.

▲ 전립선암, 예방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에 희생당하지 않으려면 조기 진단과 치료, 더 나아가 예방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증상은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해 증상만으로 두 질병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증상은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자다가도 화장실을 찾을 정도로 자주 소변을 봐야 하는 것 등이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막혀 소변을 못 보게 되는 급성요폐나 혈뇨,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뼈로 전이되면 뼈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피검사에서 PSA(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50세 이상,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PSA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은 가장 유력한 전립선암 위험 인자로 꼽힌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를 다양하게, 충분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구마, 토마토, 된장, 녹차 등이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작용이 있는 셀레늄, 비타민 E, 비타민 D 등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과 항암효과를 높여주는 당근, 호박 등 주황색 식품이나 홍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홍삼은 여러 연구를 통해 항암효과가 증명되었다. KT&G 중앙연구원 곽이성 박사 연구팀은 암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 홍삼, 저용량 항암제, 고용량 항암제, 저용량 항암제+홍삼을 각각 투입하고 30일간 이들의 생존율을 살펴봤다. 저용량 항암제 군의 생존율이 14%로 가장 낮았다. 반면 홍삼과 고용량 항암제 군은 각각 40%의 생존율을 보였으며, 홍삼+저용량 항암제 군은 70%의 압도적인 생존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발효를 거친 홍삼 ‘효삼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홍삼은 체내 흡수율이 낮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효삼은 이 같은 홍삼의 흡수율 문제를 발효를 통해 해결했다고 한다. 효삼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고삼인 홍삼 효삼은 효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전립선 건강을 위서는 소변을 참지 않아야 한다. 소변을 오래 참다 보면 방광과 주변 근육 기능이 약해져 배뇨장애로 이어지고, 이는 전립선염을 유발한다.”며 오래 앉아있는 것도 금물이다. 전립선 부위를 계속 압박하면 혈류량이 떨어져 전립선 질환이 잘 생긴다. 두 시간마다 15분씩은 반드시 일어서서 하체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매경헬스 편집부 ] [ mkhnew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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