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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4.57%…국내보다 해외서 돈벌었다
입력 2016-02-19 14:36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4.57%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주식 부문 수익률은 저조했지만 해외주식 및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는 2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난해 기금운용안 결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금위는 작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의 투자내용과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등을 반영해 연간 기금운용성과를 검토 및 평가한다.
전체 기금액은 지난해말 기준 512조원(시가 기준)으로 2014년말 470조원보다 42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기금 수익액은 21조원을 약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말 전체 기금 수익액은 23조326억원이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투자성과는 2014년 수익률 5.25%(금액 가중 수익률 기준)보다는 다소 낮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하락세에 운용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많은 비중(약 19%)을 차지하는 국내주식 부문의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국민연금의 2015년 11월 기준 국내주식 부문 수익률은 3.1%로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에 비해 2.4%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해외주식과 국내채권 부문,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1월 기준 해외주식 수익률은 5.9%로 벤치마크보다 1% 높았고, 국내채권 수익률은 3.4%로 벤치마크와 같았다. 같은 기간 대체투자 수익률도 5.9%로 양호한 수준이다. 해당 대체투자 수익률은 아직 지난해 공정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이를 반영할 경우 더 상승할 것이라는 게 기금위의 설명이다. 또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해외 대체투자에서 특히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돼 이 분야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금운용위 관계자는 기금 운용수익률이 전년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중국 및 일본의 증시 폭락을 고려할 때 선방한 것으로 본다”며 특히 지난해 10월말 예측 당시 연말 기금운용수익률을 4.2%대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호전된 수치”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2015년 1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다.
한편 복지부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성과를 높이고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을 통한 공사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정홍 기자 /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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