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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최고위 검사도 떡값 받았다"
입력 2007-11-05 15:55  | 수정 2007-11-05 15:55
삼성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추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이 검사들에게 떡값을 정기적으로 건넸다며, 떡값을 받은 검사 중에는 현직 최고위층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 제기동 성당입니다.


질문]
삼성에 대해 추가폭로를 한다고 했는데,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네, 삼성의 전 법무팀장 이었던 김용철 변호사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29일 1차 기자회견에 이어, 1주일만인데요.

이 자리에서 김 변호사는 삼성에서 떡값을 받은 검사들 중에는 현직 검사 최고위층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은 자신에게 범죄를 지시했다며, 추석과 설, 여름휴가 등 1년에 3회에 걸쳐 5백만원에서 수천만원,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억원을 돌리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삼성에게 있어서 검찰은 국세청과 재경부에 비해서는 작은 조직에 불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변호사는 또 삼성그룹 임원 가운데 차명 비자금 계좌를 갖고 있는 임원들 가운데 일부 명단을 갖고 있다며, 고위 임원들이 재산이 많은 것은 이런 비자금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 계열사 대부분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비자금 차명계좌를 갖고 있는 것은 승진의 징표이자 훈장이었다고 김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대로, 에버랜드 편법 증여와 관련해 모든 증거를 조작했고, 언론과 국세청, 청와대가 실시간 정보보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재용 전무가 비자금으로 재산을 축적했느냐는 질문에는 내부 문건을 통해 언젠가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검찰은 일단 수사착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 입니다.

일단 물증이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어서, 앞으로의 파장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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