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출퇴근이 실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중앙대병원 조수현·이상윤 교수팀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다수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밝힌 바에 따르면 출퇴근 거리가 길어질수록 뇌혈관 질환을 비롯해 우울증과 요통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2012년 미국 예방의학저널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 의대 크리스틴 호에너 교수팀에 따르면 출퇴근 거리가 길수록 신체활동과 심장혈관 적합도가 떨어지고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대사 위험 등 건강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거리가 15㎞ 이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고혈압일 가능성이 컸다.
24㎞ 이상으로 늘어나면 각종 건강지표는 물론 지방 과다와 비만, 운동 부족일 확률도 함께 올라갔다.
또 스웨덴에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별도로 진행된 출퇴근 거리와 사망률의 상관관계 조사에서는 장거리 출퇴근 여성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최고 54%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거리 출퇴근이 늦은 저녁 식사와 수면 부족을 초래해 건강을 악화하고 이웃, 친구와의 교제 시간을 줄여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봤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시간 출퇴근에 따른 스트레스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 뇌혈관질환 및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면서 평소 만성피로나 뒷목이 당기고 손발이 저리거나 출퇴근 시 두통, 어지럼증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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