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 학대 주 가해자는 40~50대 아들·딸
입력 2016-02-18 09:45 

40~50대 아들, 딸이 주로 노인을 학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복지재단이 2014년 도내 3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대 신고 428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해 노인은 주로 70대(73.5세) 여성(71.3%)으로, 교육수준은 낮고(초졸 이하 66.1%), 대부분이 무직(92.1%)이었다.
가족 구성 형태별로 살펴보면 자녀와 동거하면서 학대를 당한 경우가 33.4%로 가장 많았고, 신체·정서적 학대가 대부분이었다. 노인단독가구에서 발생한 학대는 26.9%로, 방임이 주를 이뤘다.
노인학대 주 행위자는 연령대 별로 50대(31.3%), 40대(23.9%)가 많았다. 남성이 64%, 여성 36%로 남성의 경우 아들이 60.8%, 여성의 경우 딸이 55.2%였다.

학대 행위자의 학력수준은 고졸 이상이 67.8%, 10명중 한명은 알콜 중독자 였으며, 52.1%는 중산층 정도의 소득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37.4%), 정서적 학대(22.8%), 방임(22.5%) 순으로 확인됐다. 85%의 학대가 가정 내에서 이뤄졌다.
학대 빈도는 ‘매일 42.1%, ‘1주일에 1회 이상 28%로 조사돼 학대 피해자의 70%가 매주 학대에 시달리고 있었다. 학대 지속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34.3%로 가장 많아 장기간 반복됐다.
경기복지재단은 노인학대 예방과 대응을 위한 법률 제정과 촘촘한 노인보호전문기관 설치,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도는 노인학대 피해자에 대한 주거 공간 제공, 노인학대 예방 장기 계획 수립, 시·군·구는 지역 내 유기적인 협조 체계 구축, 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지원책 수립, 노인학대 예방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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