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백인잔치' 아카데미 조롱 온라인 게임 등장
입력 2016-02-17 11:33  | 수정 2016-02-22 09:07
백인잔치/사진=연합뉴스
미국서 '백인잔치' 아카데미 조롱 온라인 게임 등장

'백인만의 잔치'로 전락한 미국 최대 영화제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조롱하는 온라인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레오의 레드 카펫 광란'(Leo's Red Carpet Rampage)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이 온라인 게임은 올해 아카데미상 도전 4전5기에 나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게임 내용은 단순하다. 디캐프리오가 아카데미상을 붙잡기 위해 각종 장애물을 피해 레드 카펫을 뛰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골든글로브상과 배우조합상을 거머쥐면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파파라치' 카메라 기자 등을 비롯해 각종 장애물을 피해야 합니다.


디캐프리오가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여성들을 성폭행할 때 사용한 약물을 주입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특히 '흑인 후보자를 찾아라'는 부록은 배우들 가운데 흑인들을 찾는 게임이다. 물론 흑인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이 게임은 라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풍자 코믹 게임입니다.

디캐프리오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을 위한 분투기를 보여주지만 곳곳에서 아카데미상을 조롱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골든글로브상과 배우조합상을 등장시킨 것은 아카데미상과 달리 흑인배우들이 수상을 많이 한 것을 빗댄 것이며, 또 '흑인 후보자를 찾아라'는 아예 대놓고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백인중심적)를 풍자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게임 사용설명서에서는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가능한 한 많이 획득하고 카메라 기자와 레이디 가가를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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