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헬리오시티의 힘’ 웃돈 최고 4000만원 껑충
입력 2016-02-17 10:24 

면적별로 분양가보다 2000만원 이상 웃돈(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수요자들에게 최근 인기가 좋은 전용면적 59㎡는 일반분양물량이 120가구가 채 안 되는 희소성 덕분에 매수가격이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가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인데도 수천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돼 이목이 쏠린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매수 문의가 많아 오는 6월 전매제한이 풀리면 추가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 평형대에 2000만원~4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송파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용면적 39~59㎡는 찾는 사람이 많지만 물량이 거의 없어 거래도 잘 안된다”면서 계약 초기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분양권 손바뀜이 가장 많았고 최근에는 물량 부족으로 거래는 뜸하지만 매수문의는 여전히 꾸준하다”고 귀띔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해 부동산 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재건축 단지다. 오는 2018년 여름께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동, 총 9510가구로 탈바꿈해 재건축 단일 단지로는 미니신도시급의 최대 규모이면서 입지도 좋아서다. 수도권 지하철 8호선 송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초역세권인 데다 2018년 수도권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가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이 된다. 배명고·잠실여고 등 학군도 갖췄다. 신정섭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은 향후 5년 이내 잠실권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없다보니 헬리오시티 가치가 더욱 올라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헬리오시티는 이런 장점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반분양가로 3.3㎡당 2700만~2800만원 선까지 거론됐지만 지난해 11월 3.3㎡당 평균 2626만원에 분양하면서 매도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까지 몰려 청약에 성공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261가구 모집에 4만1908명이 신청해 평균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헬리오시티는 대단지 중에서도 대단지인데 일반분양 가구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송파 지역 낡은 아파트에서 헬리오시티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아 부동산업계에서는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 가량 형성될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분양권 전매기간이 끝나면 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충분히 올랐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헬리오시티가 다양한 호재를 갖고 있지만 잠실 아파트 가격을 능가할 만큼 프리미엄이 붙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조합원 물량인 입주권이 분양권보다 가격이 저렴해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입주권을 구입하는 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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