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전방 긴장감 커지는데…또 총기사고
입력 2016-02-16 19:40  | 수정 2016-02-16 20:49
【 앵커멘트 】
경기도 연천에 있는 GOP에서 또다시 총기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군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총성이 들린 건 오늘 새벽 5시쯤.

경기 연천 육군 모 부대 GOP 소초 화장실에서 21살 A 상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병사는 순찰 간부의 통신병으로 간부와 함께 GOP 철책과 소초를 순찰 중이었습니다.

사고 직전, A 상병은 용변이 급하다며 소초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보고했고, 이후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총기 사고 방지를 위해 소초에 들어갈 때는 총기에서 실탄을 제거해야 한다'는 규정은 일단 지켜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A 상병이 화장실에 들어간 이후 총기에 실탄을 다시 장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군은 즉시 조사단을 꾸려 A 상병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해당 부대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최전방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군의 기강 해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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