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안전자산 선호에 金펀드 `반짝반짝`
입력 2016-02-15 17:39 
미국 경제와 유럽 은행 부실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려가면서 금펀드 수익률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던 금펀드는 최근 금 가격이 1년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수익률도 급반등했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로 분류된 11개 펀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4%대(이하 12일 기준)에 달한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9%를 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수익률도 하락폭이 크게 완화돼 -6%로 급반전했다.
펀드별로 보면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금펀드는 '신한BNPP골드펀드'(이하 A클래스 기준)로 단기간에 20.24% 올랐다. 1년 수익률이 -12.73%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를 짐작할 수 있다. 'IBK골드마이닝펀드'도 연초 이후 18.32% 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성적이 좋았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ETF'가 11.93% 수익률을 냈고,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ETF'도 11.80%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성격인 금 가격 강세는 지속력이 약하기 때문에 향후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조정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조정이 예상되지만 전저점 수준에서 제한적인 가격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가 강해지고 금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서 점차 벗어나 투자 심리가 개선돼 긍정적"이라면서 "세계 금 수요의 양호한 성장과 금 광물 생산 둔화 등이 금 가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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