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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점점 더 친숙해지는 최지우를 ‘좋아해줘’
입력 2016-02-15 16:01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잘 나가는 작가와 더 잘 나가는 스타. 사랑 잃은 노총각과 집 잃은 노처녀. 연애 초짜 작곡가와 밀당 고수 PD.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 2016년, 이제는 말하세요 좋아해줘”


[MBN스타 최윤나 기자] 배우 최지우가 달라졌다.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그가,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반응은 생각보다 놀라웠다.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옆집 언니 같은 친숙함을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능은 그냥 재미있어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하라고 하면 놀러간다고 생각하는 거고, 밥 먹으러 간다고 생각해서 예능이 재밌더라고요. ‘꽃보다 할배는 여행이니까, ‘삼시세끼는 시골에서 밥을 해먹는 거니까 재밌을 것 같고 그랬어요.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그런 부분이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고 하셔서 놀랐죠. 저는 항상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는 정형화 됐겠구나 싶었죠. 그간 제 이미지가 뭐였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드라마, 예능을 통해 이미지를 변신했던 최지우가 이번엔 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이미지를 굳힌다. ‘좋아해줘는 6명 총 3쌍의 커플을 그리는 영화로, 최지우는 노처녀 스튜어디스로서 김주혁과 함께 코믹하면서도 가감 없이 솔직한 이미지를 스크린 표현한다. 게다가 7년 만의 영화 출연은 그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드라마 쪽에 치우치게 됐어요. 사실 (‘좋아해줘) 영화를 먼저 계약하고 그 다음에 드라마를 촬영한 건데, 드라마가 먼저 방송을 하니까 그렇게 됐어요. 영화를 선택할 때 시나리오가 재밌기도 했지만 세 커플들 이야기에 다 특징이 색달라서 좋았죠. 또 원톱이 아니라고 하는데, 오히려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하는 게 더 좋았어요.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좋아해줘 속 최지우의 캐릭터는 그와 이질감을 느끼게 하진 않는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지만, 예능을 통해 보여줬던 이미지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누구보다 최지우는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졌을 수밖에 없다.

워낙 (김)주혁 오빠가 로코를 잘 해요. 저도 ‘홍반장이나 ‘싱글즈에서 오빠의 모습을 잘 봤었는데, 그래서 제 톤을 많이 잡아줬죠. 저도 그 톤에 맞춰서 하다 보니 그게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춰지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좋았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캐릭터에) 공감대가 갔죠. (나이 들기 싫다고 하는 장면에서는) 감독님이 진짜 싫어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랬는데, 당연히 여배우가 그런 모습에 너무 처연할 수는 없죠. 특히 남자배우보다 여배우에게 칭찬에 인색하고 더 가혹한 판단을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상처받기도 하는데, 그것 또한 나이가 들면서 받아드려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20대 때 파릇한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을 따라갈 수 없고요(웃음). 솔직히 그때가 더 예뻤잖아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최지우를 ‘좋아해줘를 통해 만나 기쁜 관객도 있겠지만, 다음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관객들이 다시 한 번 최지우를 스크린에 만날 기회가 점차 늘어날까 궁금해졌다.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많아요. 좋은 작품도 하고 싶고, 사랑받는 작품도 하고 싶은 게 모든 배우들의 욕심 아닐까요. ‘좋아해줘처럼 여섯 명이 나오는 영화도 정말 든든한 힘이 되고 좋았어요. 영화 정말 좋더라고요. 이번 영화에는 회식에 참석을 못해서, 많이 아쉬웠어요. 영화 촬영을 할 때 배우들과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도 재미인데 말이죠. 다음번에는 제대로 한 작품을 백퍼센트 몰입할 수 있게 빨리 좋은 작품 만났으면 좋겠어요(웃음).”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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