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핫이슈 '북풍' 누구에게 유리할까
입력 2016-02-14 19:30  | 수정 2016-02-14 20:32
【 앵커멘트 】
선거를 앞두고 불어온 이른바 '북풍', 낯설지 않은 분들 계실 텐데요.
북한의 움직임이 그동안 우리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 왔는지 홍승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개성공단 폐쇄를 놓고 여야는 책임 공방을 펼쳤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국론 분열을 일으킨다고,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2일)
- "오직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을 위해 백척간두에 서서 내린 결정에 대해 야당은 북풍이니 선거전략이니 운운하면서…."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보수층을 모으려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2일)
- "국민을 안보의 불안에 떨게 해서 혹시라도 무슨 정치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친 이른바 '북풍'의 역사는 짧지 않습니다.

지난 1987년 안보 불안을 불러 일으킨 KAL기 테러는 같은 해 노태우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1992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과 4년 뒤 판문점 무력시위도 이후 대선과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2000년도 이후 '북풍'은 오히려 여당에는 역풍이었습니다.


2002년에는 연평해전이 벌어졌지만, 연말 대선에서는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8년 뒤에는 천안함 폭침이 있었지만 같은 해 지방선거 승리도 야당의 몫이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선거를 앞두고 또 한 번 북한에서 불어온 바람이 이번에는 어느 쪽에 그 무게를 실어줄지 관심이 모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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