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동국 어시스트, 전북 슈팅=김신욱 '골인'
입력 2016-02-14 19:20 
"기훈아 잠깐 비켜볼래. 신욱이하고 할 얘기가 있어‥"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가 라이벌 구단에서 김신욱을 영입하는 데에는 이동국 공이 컸다.
김신욱은 "울산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답을 받지 못했다. 중국, 중동 등 다른 국가의 팀으로 갈 수 있었다. 헌데 전북으로 온 이유는 최강희 감독의 믿음과 전북 구단이 몇 년 전부터 보내온 관심"이라고 14일 출정식에서 말했다. 몇 년 전부터 관심을 보낸 이 중 한 명이 이동국이다.
김신욱은 "K리그 시상식 장에서 만날 때마다 오퍼를 받았다"고 했다. 선수 신분인 이동국에게 선수 협상 권한은 없다. 김신욱이 받은 오퍼는 툭 던진 농담 속에 담긴 애정이다.

뒤이어 기자회견에 들어선 이동국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짐만 들고 오면 된다고 농담삼아 계속 이야기한 것"이라고 웃으며 뒷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그는 "김신욱은 우리 팀이 찾던 스타일의 공격수"라며 "원톱으로서 중심을 잡을 수 있고, 투 톱을 선다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축구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다"며 성사한 영입을 누구보다 반겼다.
14일 전라북도청에서 실시한 2016 시즌 출정식에 나란히 참석한 이동국과 김신욱.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김신욱도 "항상 존경하는 선배와 같이 뛰게 되었다. 이동국은 내가 후보 자리에 앉아도 아쉬움이 들지 않는 선배다. 벤치에 앉으면 응원할 것이고, 먼저 뛴다면 이동국이 들어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수비 힘을 빼놓겠다"며 충성을 다짐했다.
[yoonjinman@maekyung.com]
▶ ‘빙속 여제 이상화, 세계선수권 女500m 우승…통산 3회
▶ [캠프톡톡] 두산 에반스 잠실? 수비 포지션? OK”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