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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종료’ 달라진 LG 캠프, 분위기·정신력 UP
입력 2016-02-14 16:41 
LG가 올 시즌 전체적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의 1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됐다. 이제 실전 연습경기 위주의 2차 오키나와 캠프가 예정된 상황. 신년부터 양상문 감독이 강조한 스프링캠프 분위기 쇄신이 결실을 이뤘을까.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의 캠프를 보내고 온 LG. 훈련 방향부터 기존과 같지 않았다. 활발한 분위기의 야구를 새로운 팀컬러로 입힐 것을 다짐하며 그에 따른 여러 훈련과정을 시도했다.
먼저 5인 1조로 나눠 카트에 야구공을 넣는 파격적인 미니게임으로 선수들의 승부욕을 고취시켰다. 단순한 몸 풀기 놀이로 볼 수 있었지만 성과는 생각 이상이었다. 적극적인 경쟁의식과 그에 따른 성취감은 선수들에게 훈련 이상의 효과를 얻게 만들었다. 훈련도 하고 분위기도 상승시켰다. 올 시즌 LG 스프링캠프 전반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좋은 예시였다.
정신적인 면도 강조하며 선수들의 의욕에 불을 지폈다. LG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일정표 안에 주요선수들의 코멘트를 함께 게재했다. 1탄은 양상문 감독. 양 감독은 2016년 LG TWINS 선수단 야구만 합시다”라는 지난달 시무식 당시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만큼 절실한 의지를 드러낸 셈. 이어 고참 급인 박용택, 이병규(7번) 등의 선수단 코멘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선수가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구단의 바람, 선수의 목표의식 고취, 또한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좋은 정신강조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또한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양 감독이 일찌감치 공언했던 것처럼 구단 자체 야간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단순히 시간이 긴 훈련보다는 밀도 있는 훈련을 하겠다는 의도. 젊은 선수들의 과욕을 막겠다는 양 감독의 의중이 들어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야간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양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기도 했다.
종합적으로 양 감독은 캠프기간 내내 선수단의 분위기 쇄신, 그리고 4월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맞춰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러한 기조는 오키나와에서도 유효할 방침.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도 중요하지만 이 기간 여전히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컨디션 향상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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