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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김신욱 왔다고 `공중전` 하지 않아"
입력 2016-02-14 16:21 
전북이 김신욱의 "이마"만을 보고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은 아닌 듯하다. 최강희 감독은 "공중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키 큰 선수의 키를 활용하지 않는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생각하는 새 시즌 공격 구상이다. 2m에 육박하는 김신욱을 울산에서 영입했지만, 롱볼 축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전라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실시한 시즌 출정식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으로 공중전을 하지 않는다, 절대"라고 힘주어 말했다.

"훈련 과정에서 김신욱 영입을 염두해 빌드업 과정부터 수비수들이 (롱)킥을 못하게 했다. 2/3 지역에선 절대 킥을 못하게 할 것이다."
최 감독은 두바이 1차 전지훈련과 목포 2차 전지훈련지에서 측면 크로스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이마를 겨냥한 크로스가 아닌 발에 닿을 수 있는 유효 크로스와 '잘라 먹을 수 있는' 얼리 크로스를 윙어들에게 주문했다.
김신욱의 이마도 강력한 무기이지만, 공격 패턴의 단순화를 막고자 했다.
대표팀 감독 시절 '김신욱이 출전하면 다른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김신욱의 키를 활용하려 든다'고 이야기했던 최 감독은 "대표팀과 소속팀은 다르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풀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신욱은 "저만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견제를 받으면 수비가 분담되어 이동국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스가 가지 않을까 싶다"며 희생 정신을 강조했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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