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평택 배치 반대, 공재광 평택시장 "시민 간 갈등도 감수하겠다'
입력 2016-02-13 20:06 
사드 평택 배치 반대/ 사진=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검토중인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배치 장소로 평택이 거론되자 공재광 평택시장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공 시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평택시 사드 배치 후보지로 적합하지 않아'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서는 사드 배치에 공감하지만 평택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46만 시민과 함께 적극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평택시는 국가 정책으로 미군기지 이전, 해군2함대, 발전소, LNG·LPG·석유비축 기지 등 많은 국가 보안시설이 위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군기지 이전시 대추리 주민들은 물론 평택시민간 찬반으로 반목과 갈등의 아픈 과정을 겪는 등 희생을 감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 시장은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캠프 험프리스(k=6)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레이더 반사각(130도) 기준으로 '사람 출입차단' 구역인 반경 3.6㎞에 1천305세대 2천982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 출입 차단' 구역 반경 5.5㎞를 기준으로 할 때는 반경 안에 6천484세대 1만4천536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삼성반도체 공장 착공, LG전자 확장, KTX 개통 등으로 도시화가 급격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평택시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주민 이전에 따른 천문학적인 비용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공 시장은 그동안 평택시민들이 국가 정책 등에 많은 희생을 감수해 온 과정 등을 고려해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택시는 46만 시민의 뜻을 담아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정치인 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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