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교실에서 성인영화…학생들 충격
입력 2016-02-13 20:02  | 수정 2016-02-13 20:31
【 앵커멘트 】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성인 영화를 틀어주고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살인과 성관계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이 영화를 본 학생들은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연쇄 살인마 이야기를 다룬 영화 '살인자'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는 불륜 남녀의 성관계와 살인 장면이 적나라하게 이어집니다.

지난해 12월 24일, 대구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이 영화가 학생들에게 상영됐습니다.

담임교사인 이 모 씨가 시청각 수업 뒤, 회의 참석을 위해 영화를 틀고는 자리를 비운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아이 중에서 영화를 가져온 거예요. 선생님이 넣고 살폈대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첫 화면 바로 도입부분에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이 선생님은 보지를 못했고…."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로 잔혹한 살인과 선정적인 장면이 대부분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올바른 가치관을 배워야 할 교실에서 생전 처음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영화를 본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초등학생
- "갑자기 나와서 너무 이상해서 눈 감았는데요. 놀라서 운 애는 있었어요."

학부모 항의가 속출했지만, 학교 측은 교육청에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교육청이 곧 감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교사의 부주의 때문에 동심이 멍들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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