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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뛴’ 양효진의 투혼, 연패 탈출+완승 이끌다
입력 2016-02-13 18:38 
양효진 사진(수원)=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역시 현대건설에는 양효진이 필요했다. 아직 발목 통증이 남은 상태였지만 연패에 빠진 팀을 위해 참고 뛰었다. 양효진은 출전뿐만 아니라 활약상까지 더해 완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도 선두 탈환의 불씨를 살렸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2)으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현대건설은 시즌 16승 10패(승점 48)로 1위 IBK기업은행(승점 53)을 추격했다. 반면 3연승이 끊긴 도로공사는 시즌 12승 14패(승점 36)로 3위 등극 기회를 놓쳤다.
양효진의 몸 상태가 변수였다. 양효진은 연습 중 당한 발목 부상으로 지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지만 이날 양효진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많이 나아진 상태지만 여전히 통증은 남아있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 본인이 참고 뛰겠다고 하더라. 선수 의사를 존중하겠다.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양효진이 돌아온 현대건설이 1세트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양효진의 연속 득점과 황연주의 블로킹 득점으로 11-7까지 달아난 것. 양효진과 김세영의 높이를 앞세운 현대건설은 20-11까지 도망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면서 자멸했다. 현대건설은 에밀리과 황연주의 득점으로 가볍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팽팽한 흐름이 지속됐다. 도로공사는 시크라와 황민경에 집중된 공격을 펼쳤고 현대건설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는 마지막에서야 갈렸다. 현대건설은 23-23에서 양효진의 시간 차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시크라의 공격을 에밀리가 가로막고 한 발짝 더 도망갔다.
3세트 역시 초반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 현대건설이 힘을 좀 더 내기 시작했다. 에밀리의 4연속 득점으로 16-13으로 달아난 것. 승기는 양효진의 높이로 잡았다. 양효진은 20-18부터 연속 3득점으로 알토란같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현대건설은 에밀리의 연속 득점으로 길었던 4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효진이 19득점 4블로킹으로 최다 득점자가 됐다. 부상 여파가 느껴지지 않는 맹활약이었다. 에밀리(17득점)와 황연주(12득점)도 그 뒤를 받쳤다. 반면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연승이 끊겼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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