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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끈’ 김철수 코치 “감독님 퇴장에 불타올랐다”
입력 2016-02-13 17:01  | 수정 2016-02-13 17:21
김철수 수석코치 사진(수원)=김근한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한국전력이 경기 중반 신영철 감독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 후반부터 팀을 지휘한 김철수 수석코치는 신 감독 퇴장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35-33 21-25 25-17 25-22)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13승 18패(승점 43)로 5위를 유지했다.
1세트부터 듀스 10번을 기록하는 초접전이 나왔다.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끈질긴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스토크가 1세트 공격성공률이 75%에 육박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가 고비였다. 2세트 막판 신 감독이 두 번의 재심 요청 기각으로 경기 퇴장을 당한 것. 결국 한국전력은 감독 없이 남은 세트를 치러야 했다. 김철수 수석 코치가 곧바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감독의 부재에도 OK저축은행보다 더 단단했고 끈질긴 경기력을 보였다. 3세트를 넉넉한 리드로 가져온 한국전력은 4세트마저 따내 고춧가루 부대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토크가 31득점으로 이날 최다 득점자가 됐다. 전광인(17득점)과 서재덕(13득점)도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해 활약했다.
신 감독은 경기 퇴장 조치로 승리 후 인터뷰에도 응해지 못했다. 신 감독 대신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철수 수석 코치는 감독님의 퇴장이 선수들을 불타오르게 했다. 우리 팀은 기본적인 서브 리시브만 되면 어느 팀이랑 해도 잘 할 수 있다. 5라운드 때 서브 리시브가 잘 안 돼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재심 기각을 당했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시몬의 포지션 폴트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철수 수석코치는 2세트 곽명우의 서브 때 시몬이 4번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3번 자리에 가 있었다. 상대 팀도 인정한 부분이다. 포지션 폴트를 발견하지 못한 심판들이 잘못을 인정해야 하지 않냐”고 강조했다.
경기 퇴장은 추후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만원의 징계가 주어진다. 당초 신 감독의 징계가 예상됐으나 KOVO 관계자는 신 감독 퇴장의 경우 폭력적인 행위 같은 요소가 없었기에 징계가 적용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신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 곧바로 코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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