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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11언더파로 공동 선두…'한 타만 줄였으면'
입력 2016-02-13 13:44  | 수정 2016-02-13 17:31
강성훈/ AP=연합뉴스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둘째날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을 사정권에 뒀습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페닌술라 컨트리클럽(파71·6천838야드)에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잡아내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0타를 쳤습니다.

한타만 더 줄였으면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를 기록할 수도 있었습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강성훈은 이와타 히로시(일본)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인 강성훈은 2011년 PGA 투어에 출전했지만 우승 없이 2부 투어와 정규 투어를 오갔습니다.

2부 투어의 힘든 생활을 극복하고 2015-2016 시즌 다시 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강성훈은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강성훈은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무려 6타를 줄였습니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강성훈은 6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한타씩을 줄이는 불꽃타를 이어갔습니다.

강성훈은 9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으면 59타를 칠 수 있었다. 하지만 파 세이브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강성훈은 인터뷰에서 "59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 코스가 파72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페블비치 대회는 파밸류가 다른 3개의 코스에서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강성훈을 쫓는 선수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대회에서 무려 네차례나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은 몬테레이 코스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3타를 적어냈습니다.

강성훈과는 불과 1타 뒤진 공동 3위입니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몬테레이 코스에서 5타를 줄여 대니 리(26) 등과 함께 공동 13위(6언더파 137타)로 올라섰습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36위(3언더파 140타)에 자리했습니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124위에 머물렀습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종료 뒤 컷 통과자를 가립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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