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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달랐던 6R 목표…OK ‘무심’-한전 ‘리듬’
입력 2016-02-13 13:40  | 수정 2016-02-13 15:16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왼쪽)과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숨가쁘게 달려온 V리그가 어느새 최종 라운드까지 도달했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치열한 막판 순위 경쟁에 빠진 상황. 순위 싸움과 멀어진 팀들은 매서운 고춧가루 뿌리기에 들어갔다. 남자부는 선두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간의 대결로 6라운드 서막을 연다. 각자 남은 기간 목표를 달랐다. OK저축은행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무심의 자세다. 한국전력은 차기 시즌을 위한 ‘리듬의 배구를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은 13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5-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단독 선두 OK저축은행은 시즌 21승 9패(승점 65)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63)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시즌 12승 18패(승점 40)로 봄 배구와 약간 멀어진 상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충격의 0-3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것. 김 감독은 부담감은 진짜 없다. 현대캐피탈이 워낙 잘했고 빈틈이 없었다. 잘한 건 인정해야 한다. 순위를 뺏긴다고 해도 상관없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친 경험이 있기에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6라운드 남은 경기 목표치도 없는 상황이다. 승패에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 김 감독은 물론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점은 우리 페이스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승패에 집착보다는 수비와 2단 연결에 공을 들이겠다. 1~2경기 진다고 다그치면 안 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순위 싸움에 부담이 없는 한국전력은 차기 시즌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린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단에 다음 시즌을 준비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순위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의욕만 앞세우기 보다는 우리 팀만의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6라운드 목표는 리듬의 배구였다. 신 감독은 세터 강민웅을 중심으로 센터 공격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신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리듬의 배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세터와 센터간의 호흡을 높일 필요가 있다. 사실 전 구단 중 우리 팀이 센터진이 가장 약하다. 방신봉도 시즌 후 무릎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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