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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을 살린 ‘루키’ 이민지의 활약
입력 2016-02-12 22:04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경기가 12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신한은행 이민지가 삼성생명 수비에 맞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용인)=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안준철 기자]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살렸다. 선봉장은 루키 이민지였다.
신한은행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71–5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13승15패로 단독 4위로 올라서며 3위 삼성생명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최근 신한은행의 팀 상황은 어수선하다. 하은주와 최윤아가 무릎부상으로 나란히 전열에서 이탈했고, 김규희가 발목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외국인 선수를 빼고 베스트멤버 중에 남아있는 선수는 김단비 정도다. 공을 운반할 1번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어 김단비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가드 이민지의 활약은 천군만마와 같았다.
이날 이민지는 12득점 5리바운드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민지는 최근 경기에 많이 출전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부담감 때문에 지난 경기에서는 실책이 많았지만, 감독님이나 코치님, 언니들이 '생각이 많다. 자신있게 하라'고 조언해준 게 도움이 많이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삼성생명 베테랑 가드 이미선의 공을 스틸해 직접 득점까지 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민지는 상대 선수의 방심을 노려 스틸을 하는 훈련을 했는데, (이)미선 언니가 방심을 한 것 같아서 스틸을 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물론 아직은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민지는 언니들이 5:5 훈련을 할 때 더 부딪히라고 말한다. 때문에 체격적으로 힘든 조건에서 더 몸싸움하려고 한다. 이전보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플레이가 더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지는 이전에는 (박)혜진 언니가 롤 모델이었지만, 최근에는 팀에서 많이 배운다. (윤)미지, (김)규희 언니에게 수비하는 법을 배웠다. (이)미선 언니도 롤 모델이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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