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폐 안마 네가 신고했지" 보복 폭행한 조폭들
입력 2016-02-11 19:40  | 수정 2016-02-11 20:56
【 앵커멘트 】
뒤를 봐주던 불법 안마시술소가 단속에 걸리자 신고자로 의심되는 남성을 집단폭행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행을 당한 40대 남성은 2번의 큰 수술을 받고도 아직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길을 가던 3명의 남성이 누군가를 보고는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잠시 후 한 남성을 끌고 와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발버둥치는 남성을 때려눕히더니 구둣발로 머리를 몇 번이나 짓밟고 현장을 떠납니다.

쓰러진 남성은 42살 정 모 씨.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몰려와 정 씨를 바로 눕히고 심폐소생술까지 해보지만 좀처럼 일어나질 못 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정 씨는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어 혼수상태에 빠졌고, 뇌수술을 2번이나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남성 아내
- "왼쪽 (머리)를 밟히고 맞아서 인지하고 언어가 안 되는 상황이에요. 움직이지도 못하고요."

폭행을 가한 이들은 자칭 부산 서면통합파 폭력조직원들.

자신들이 뒤를 봐주던 불법 퇴폐 안마시술소가 잇따라 단속에 걸렸는데, 다른 폭력조직원들과 알고 지내던 정 씨를 신고자로 의심하고 무자비하게 폭행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성룡 / 부산경찰청 조직범죄수사1팀장
- "2012년부터 한 8번 정도 단속이 됐는데, 피해자가 신고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가해자들이 집단 폭행을…."

경찰은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원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이 있던 안마시술소 업주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psh0813@hanmail.net]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