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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중국 음원시장 진출…알리바바서 355억 투자받아
입력 2016-02-11 17:43  | 수정 2016-02-11 19:57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소녀시대, EXO(엑소) 등 한류 아이돌스타를 대거 보유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지분 4%(355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국 내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 등 모든 과정은 알리바바를 통하도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1일 SM은 알리바바그룹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자사 지분 4%를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808원, 발행 주식 수는 87만주로 유상증자 금액은 총 355억원이다.
SM에 중국 자본이 들어온 것은 처음으로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로 이수만 SM 프로듀서(21.1%)와 국민연금(10.1%), 브레인자산운용(8.8%)에 이어 4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SM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알리바바 뮤직그룹(알리뮤직)을 통해 중국 내 온라인 음원유통과 마케팅, MD 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SM이 알리바바를 통해서만 음원을 공개하는 독점 형식은 아니지만, 앞으로 다른 온라인 사이트에서 이들의 음원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리바바를 거쳐야 한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7월 알리뮤직을 세워 음악·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알리바바 픽처스, 알리바바 스포츠 등의 계열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를 포괄하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합작을 성사시키며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SM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중국 온라인 음악시장에서의 합작은 물론 SM의 중국 현지화 전략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SM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확대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SM 주가는 장 초반 1.3% 상승했으나 코스닥지수가 4.9% 이상 폭락한 탓에 결국 4% 떨어진 4만2150원으로 마감했다.
[김태준 기자 / 오신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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