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와 손잡은 SM
입력 2016-02-11 17:27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과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K-팝 유통판로를 선점하고 현지화 전략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전략이다.
11일 SM은 알리바바 그룹이 자사의 4% 지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SM의 주주가 된 알리바바 그룹은 SM의 주식 87만 주를 주당 4만 808원에 사서 총 355억을 투자하고 SM의 총 지분 4%를 갖게 됐다.
이에 따라 SM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알리바바 뮤직그룹을 통해 중국 내 온라인 음악 유통과 마케팅 업무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SM의 IR(기업설명) 담당자는 지난해 SM의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확대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올해부터는 이미 현지법인이 자리잡은 일본처럼 중국 내의 SM 법인을 세우고 보다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K-팝 수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된 지 오래다. 정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콘텐츠산업 통계조사(2012~2014)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4년 간 한국 음악 콘텐츠 수출액 면에서 매년 무려 평균 44%씩 성장했다.

중국을 넘어 전세계적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떠오른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7월 알리바바 뮤직그룹을 세워 음악·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알리바바 픽처스, 알리바바 스포츠 등의 계열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를 포괄하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합작을 성사시키며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SM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중국 온라인 음악시장에서의 합작은 물론, SM의 중국 현지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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