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기완판 단지옆 후속분양 기대 `물씬`
입력 2016-02-11 17:05  | 수정 2016-02-11 21:45
은평 힐스테이트 녹번 투시도.
부동산 시장에서 조기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한 단지들 근처에서 올해 후속 분양이 잇따른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청약경쟁률은 높아도 실제 계약률은 그만큼 따르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터라 완판 계약 단지 인근에서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 청약에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조기 완판을 통해 입지와 수요에 대한 검증을 마친 지역에서 후속 단지가 속속 공급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은 2월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53 일대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지난해 말 바로 옆 단지 '래미안 베라힐즈'가 6일 만에 계약을 마감해 후속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힐스테이트 녹번은 49~118㎡ 지상 20층 13개동 총 952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은 260가구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바로 앞 초역세권인 데다 서울 도심까지 2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한 교통 편의성이 강점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3월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9~126㎡와 펜트하우스 141~182㎡, 지상 35층 23개동 1957가구로 구성되고 일반분양은 396가구다. 84㎡ 이하 중소형이 절반을 넘는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개포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반경 3㎞ 내에 위치한 KTX수서역이 오는 6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오는 6월 동대문구 답십리 14구역에 '답십리 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802가구 규모로 35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등이 조기에 완판돼 관심이 뜨겁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고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도 인접해 편리하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3월 '용인 성복 푸르지오' 1628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말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을 닷새 만에 100% 계약한 곳인 만큼 초역세권은 아니지만 지난달 30일 개통된 신분당선 성복역 덕을 본다.
토지 분양으로 2015년을 뜨겁게 달군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선 호반건설이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전 타입 3.34대1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고 계약이 진행 중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6월에도 3-1블록, 3-2블록에 각각 898가구, 824가구를 공급한다. 인근에서는 롯데건설이 지난해 계약 나흘 만에 조기 완판한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 1차'에 이어 2차를 분양 중이다.
지방은 지난해 세종·대전·원주 등 대도시 중심으로 조기 완판이 잇따랐다. 지난해 누적 계약률 1위로 주목받았던 대전에서는 SK건설이 하반기에 대전 도룡동1 'SK VIEW'를, '미분양 제로' 세종에서는 계룡건설이 5월에 '계룡 리슈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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