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GF리테일, 휘닉스스프링스 인수 결정
입력 2016-02-11 16:50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보광그룹이 소유한 골프장인 보광이천(이하 휘닉스스프링스)을 구주 완전감자 후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휘닉스스프링스도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존 주식 완전 무상감자 안건을 승인했다.
BGF리테일은 휘닉스스프링스의 완전 무상감자 이후 130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식으로 전환되는 자사회원보증금을 제외한 실질적인 유상증자 금액은 1280억원으로 BGF리테일은 유상증자 이후 휘닉스스프링스 지분 85.2%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인수는 기존 주주에게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 달리 구주를 완전감자 후 유상증자 참여방식을 택함으로써 인수대금 전액이 휘닉스스프링스의 자본으로 유입돼 구주에 대한 인수대금 유출은 전혀 없다는 게 BGF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BGF리테일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이건준 부사장은 휘닉스스프링스의 장부상 토지 가치만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 이후 인수 첫 해 흑자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인수를 검토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M&A는 BGF리테일이 그동안 축적한 성과경영DNA가 추구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현재 회원제 프리미엄 골프장인 휘닉스스프링스를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대중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골프장의 자체사업과 신규사업을 강화해 안정적 수익모형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 자금은 BGF리테일이 전액 내부자금으로 조달한다. BGF리테일은 연간 현금창출 능력이 1500억~2000억원인만큼 현금흐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수가 보광그룹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에 대해 BGF리테일 측은 이번 인수와 더불어 앞으로 보광그룹과의 형식적 계열관계를 완전히 단절함으로써 추가적인 잠재 리스크(위험)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도 이번 인수는 인수대상회사의 고유한 사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통해 진행된 사안으로 인수대금 전액을 인수대상회사 자본확충에 투입하는 것이어서 기존 주주인 보광에 대한 지원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동안 보인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오랫동안 축적된 성공경험과 사업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이번 M&A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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