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납치 당했어요” 여성 목소리로 거짓신고한 남학생
입력 2016-02-11 16:07  | 수정 2016-02-12 16:08

여성 목소리를 흉내내 거짓으로 납치·감금신고를 한 철없는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입건, 벌금을 내게 됐다.
지난 4일 익산경찰서 112 상황실로 한 여성은 납치 감금 당했어요. 구해주세요”라는 신고를 한 후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통신사를 통해 신속하게 전화 발신지가 익산시 영등동 한 커피숍인 것을 확인 후 강력계 형사와 인근 지구대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만일에 대비한 삼엄한 경비 속에 커피숍에 접근, 전화 신고자를 확인한 경찰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납치당했다고 신고한 전화 목소리의 당사자가 남자 고등학생이었던 것이다.
이 모(17)군은 마치 여성인 것처럼 목소리를 내 여자친구의 휴대폰으로 거짓 신고를 했고, 경찰이 이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이군은 경찰에게 재미삼아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 장난으로 신고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군을 경범죄처벌법상 허위신고 혐의로 입건했다. 통상적으로 허위신고자에겐 수십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생의 철없는 장난전화 때문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숨 가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공권력 출등 등 직·간접적인 비용을 이군에게 청구할지 그 여부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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