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자가 먼저…달라진 밸런타인 新풍속도
입력 2016-02-11 14:56  | 수정 2016-02-12 15:08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초콜릿 등 선물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밸런타인데이가 바뀌고 있다. 여성을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1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3년간 밸런타인데이 주간(2월 8~14일)의 초콜릿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비중이 2013년 14%, 2014년 21%, 2015년 31%에 이어 올해는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밸런타인데이가 성별과 상관없이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마음을 고백하는 날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백화점측은 분석했다.
과거 밸런타인데이에는 남성의류, 가죽소품, 스포츠 등 남성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었지만, 최근에는 여성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등 여성 관련 상품군의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관련 상품군은 2014년까지만해도 한자릿수 신장에 그쳤지만 지난해 들어서 화장품(46.8%), 핸드백(33.0%), 액세서리(26.0%) 등이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폭을 보였다.
이는 오히려 매출 신장률이 둔화되는 남성 관련 상품군과는 대조되는 모양새다. 남성의류의 신장률은 2013년 42.9%, 2014년 13.9%, 2015년 6.5%를 기록하며 매년 둔화됐다. 가죽소품 신장률도 2013년 54%, 2014년 10.6%, 2015년 6.3%로 떨어졌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14일까지 초콜릿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라메종뒤쇼콜라, 일본 생초콜릿의 대표 브랜드 ‘로이즈, 초콜릿피자로 유명한 ‘맥스브래너 등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여성을 위한 화장품을 다채로운 세트로 준비했으며, 생로랑, 골든듀 등의 패션잡화 상품도 특가로 판매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3년새 밸런타인데이에 남성의 매출이 구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여성과 남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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