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정상이어도 ‘비만이면 모두 위험’
입력 2016-02-11 14:31 

비만이라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이 정상이면 심혈관질환이나 사망위험이 정상 체중과 같아 ‘건강한 비만이라고 간주해왔다. 건강한 비만은 전체 비만환자의 약 20~30%를 차지한다. 그러나 건강한 비만이 만성콩팥병이나 동맥경화 등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의 유승호, 장유수, 엘리세오 구알라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수진자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정상체중, 마른체중 그룹으로 나누어 만성콩팥병 발생여부를 비교한 결과, 비만하면 다른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건강한 정상 체중인 경우보다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5년간의 관찰 기간 동안 1000명당 6.7명이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과체중도 정상보다 1000명당 3.5명 더 발생해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서는 과체중부터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운동 여부, 혈중지질, 혈압 등 여러 변수를 고려했음에도 과체중과 비만의 만성콩팥병 발생이 높았다. 비만그룹은 혈당,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모두 정상인 건강한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비만으로 인한 신장과부하와 비만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호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연구를 통해 비만하면 당뇨병, 대장암의 씨앗인 선종, 증상이 없는 동맥경화,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의 위험 요소가 없어도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경우에는 만성병 발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장내과 이규백 교수는 만성 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으로 이러한 만성병을 관리하지 못하면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합병증이 온다”며 한번 나빠진 신장기능은 정상으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내과학회지 온라인판 9일자로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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