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성공단 중단, 수자원공사 물 공급도 조만간 중단될 듯
입력 2016-02-11 14:16  | 수정 2016-02-12 08:53
개성공단 중단/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 중단, 수자원공사 물 공급도 조만간 중단될 듯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속조치로 단전·단수를 검토하면서 조만간 개성공단에 물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통일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과 함께 공단 인근에 있는 월고저수지에 취·정수시설을 설치,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시민에게 물을 공급해왔습니다.

정수장을 위탁운영해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620만t 정도의 물을 공급했으며 가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7천t의 물을 매일 취수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천t은 개성공단 운영에 들어가고 나머지 1만t은 개성시민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물 공급도 전면 차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와 수자원공사가 북한의 가뭄에 대비해 추진해온 제2 취수장 건설 사업도 전면 보류될 전망입니다.

개성공단의 물 공급은 2013년 북한의 제3차 핵실험으로 공단을 잠정 폐쇄했을 때 중단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개성공단에 물 공급을 끊었어도 개성시민에 대한 물 공급은 인도적 차원에서 계속 유지했습니다.

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런 사안들을 고려해 개성공단 단수시기와 폭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단 물 공급을 중단하면 사실상 공단 가동이 불가능해지며, 현재로는 북한이 자체 보유한 개성공단 정수시설이 없어서 물 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개성공단 단수 방침이 확정되더라도 실제 2∼3일은 지나서야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됩니다.

일부 시설물을 폐쇄하고 정수시설을 봉인하는 절차가 그정도 걸립니다.

개성공단에 대한 단수 조치는 남측 인원과 장비에 대한 철수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북측과의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개성공단 정수장 상주인력이 7명인데 현재는 3명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거기에 맞춰 개성공단 정수시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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