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방송진단]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난 KBS…‘봄은 올까’
입력 2016-02-11 10:26 
[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이 지상파 3사 경쟁에서 멀찌감치 밀려났다.

지상파 3사는 설날 연휴 기간 정규 편성을 노리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대거 내놨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이경규-노홍철-이특의 MBC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은 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MBC와 SBS가 시청률 상위권을 휩쓴 반면 KBS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다양한 도전을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긴 것.

지난 9일 방송된 KBS2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오후 8시30분 전파를 탔음에도 4.9%를 기록했다. 그보다 앞선 오후 5시대에 방송됐던 ‘머슬퀸 프로젝트 역시 4.2%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8일 방송된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노래자랑은 6.9%의 시청률을 거두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노래와 춤을 포함해 다양한 끼를 가진 아이돌은 물론, 연예인 못지않게 훈훈한 외모와 각양각색 재주를 간직한 형제자매들이 함께 등장했다. MBC에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있다면 KBS에는 ‘아이돌 노래자랑이 자리를 잡은 셈.

10일 방송된 ‘언금술사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중계 베테랑 서기철, 이병훈, 이병진, 허준과 거침없는 입담과 순발력으로 예능대세로 각광받는 장동민, 홍진경, 조세호 등 각계 분야에서 자타공인 인정받은 최고의 입담꾼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언금술사는 준비되지 못한 듯 보이는 출연진의 중계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보컬전쟁이 10.4%, MBC ‘설에도 나 혼자 산다 5.2% ‘아육대 8.3%의 기록에 훨씬 못 미치며 ‘언금술사는 2.7%의 저조한 시청률로 체면도 구기고 말았다.

사진=KBS2
KBS 파일럿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은 ‘본분금메달이 차지했다. 10일 방송된 ‘본분금메달은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본분금메달은 상식테스트, 섹시테스트, 개인기 테스트, 집중력 테스트를 거쳐 ‘언제든지 예쁘고 화를 내지 않는 여자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돌 스타들의 엽기적인 표정은 물론, 몸무게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등 ‘흑역사가 펼쳐졌다.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여자 아이돌의 본분과 기준을 누가 정했느냐”며 무허가 방송, 보기 불편했다”는 원성이 자자했지만, 시청률은 최고치를 기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처럼 KBS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 만큼, 보완해야 할 문제점도 많아 보인다. 또한 KBS만이 시청률 10%를 넘긴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했다. 실험대에 올랐던 여러 파일럿 프로그램 중,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방송이 무엇이 될까. 한숨이 깊어진 KBS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