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증시, 호재는 없고 악재만 ‘동시다발’…어디까지 밀릴까
입력 2016-02-11 10:04  | 수정 2016-02-11 10:05

설 연휴로 3거래일 휴장한 국내 증시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 동시다발 악재에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지난 7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악재의 강도는 더욱 커졌다. 여기에 일본 증시 폭락이 투자 심리 위축을 부추기면서 11일 오전 국내 증시는 1860선까지 밀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 역시 국내 증시의 단기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동시 다발 악재에 밀려 저점을 재탐색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국내 증시가 이미 연휴 전 조정 장세를 거쳤기 때문에 지수 하락은 제한적인 부분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관련한 이슈는 단기 영향에 그치겠지만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경계심리를 갖고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선호 심리가 팽배해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등 절대적인 요소가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지수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은택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에 악재가 많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시장에서는 금 값이 많이 오르고 엔화·채권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흥국 증시가 주요국 대비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시장에 번지면 일차적으로 신흥국의 증시가 급락한다. 하지만 최근 지수의 흐름은 신흥국의 지수 흐름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가의 증시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에 꼭 안전자산 선호 심리 사상아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는 현재 단기적인 악재들이 겹쳐지면서 지수가 추가적으로 소폭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내 펀더멘털을 따라가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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