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젬백스 GV1001, ‘C형 간염 효과’ 국제학술지에 실려
입력 2016-02-11 08:09 

젬백스의 췌장암 면역치료제 GV1001(상품명 리아백스)가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젬백스&카엘(대표 김상재)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이 지난달 25일 국제학술지에 실렸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범준 교수가 작성한 것으로 미국 의과학학술지인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에 따르면 HCV로 감염된 세포에 GV1001을 처리한 결과 GV1001이 HCV 복제효소 복합체 형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해 HCV RNA의 증식을 억제함을 규명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 B C D E F G형 등 7가지로 분류되는데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발병률이 1%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데다 감염 초기에는 환자의 70% 정도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발견하기 어렵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C형 간염 환자의 일부는 20~25년 내 간경변으로 악화되며 비감염자보다 간염 사망률이 21배 이상 높아 적극적인 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다.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RNA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초기 감염 시 증상이 없고 약 55~85%의 환자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이 중 약 5-10%의 환자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며 종국에는 간암으로까지 진행 될 수 있다. 국내 만성 간염, 간경변증, 원발성 간암 환자의 약 10~15%가 C형 간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 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된 GV1001의 HCV억제 기전은 기존의 HCV억제제들의 기전을 넘어서는 새로운 것으로 향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차별된 기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평가다.
젬백스&카엘의 송형곤 의료사업본부장은 이번 논문은 GV1001의 항암 기전 외에 항바이러스제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학문적 성과로 C형간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향후 RNA유전체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지면 GV1001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해 관련 질병의 예방 및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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