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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모드’ SK, 오키나와서도 계속된다
입력 2016-02-11 06:36 
김용희 감독이 플로리다 캠프 투수 MVP로 꼽은 조한욱(왼쪽)과 이정담(오른쪽). 사진=SK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경쟁은 계속된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얘기다. 미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가 반환점을 돌았다. SK선수단이 미국에서 귀국해 일본 출국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SK에 대한 예상은 박하다.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보다는 유출이 많았다. FA 자격을 취득한 포수 정상호와 투수 윤길현·정우람이 팀을 떠났다. 주전포수와 필승조의 부재가 하루아침에 생겼다. 올 겨울 빈 퍼즐을 맞춰야 하는 게 SK의 숙제이기도 하다.
김용희 감독은 캠프 시작부터 ‘경쟁을 화두로 꺼냈고, 강조했다. 외국인 야수 헥터 고메즈의 자리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고메즈의 자리가 확정돼야 내야의 밑그림도 그려진다. 고메즈의 타순도 마찬가지. 1번부터 클린업트리오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타자다.
선발진도 외국인 투수 2명(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과 김광현 외에는 정해진 자리가 없다. 그래서 플로리다 캠프 분위기는 뜨거웠다. 서로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 때문에 코치들이 말릴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김용희 감독도 이번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훈련 위주로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 선수들이 올 시즌의 중요성을 알고 각자 목표의식을 가지고 캠프에 임했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0일 귀국한 SK는 11일 하루 쉬고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퍼즐 채우기는 오키나와에서도 계속된다.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 위주다. 실전감각을 길러 빈자리의 주인을 찾는다는 계획. 남은 선발 두 자리도 실전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를 마치며 박종훈, 문광은, 문승원, 이정담, 채병용 등의 후보들이 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정도로 상황을 전했다. 가장 중요한 마무리 투수도 오키나와에서 정해질 전망. 박희수의 몸상태가 큰 관건이다.
플로리다에서는 조한욱, 이정담 등 젊은 투수들이 돋보여 김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이 둘을 투수 MVP로 꼽았다. 캠프에서 강조한 ‘불광불급(不狂不及)이 가리키는 의미가 바로 새 얼굴의 등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부상자도 없고, 캠프는 아직까지 순조롭다. 오키나와에서 경쟁을 뚫고 퍼즐을 채울 선수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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