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동강변 주차 차량서 또 자살…대책 없나?
입력 2016-02-10 19:40  | 수정 2016-02-10 20:46
【 앵커멘트 】
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에 장기간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지 한 달 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다른 공원 주차장에서 또 변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생태공원 주차장.

어제 저녁 8시 40분쯤, 45살 박 모 씨가 이 곳에 세워둔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에는 불에 탄 착화탄 2개와 먹다 남은 소주병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박 씨는 이곳으로 오기 전에 아들과 함께 살던 집에 '천국에서 보자'라는 짧은 유서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한테 울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 아들이 집에 와보니까 유서 같은 게 있어서 경찰서에 와서 자살 의심된다…."

낙동강변 주차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건 지난 7일에 이어 설 연휴기간에만 두 번째입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공원관리소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24시간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놓고 관리인 한 명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
- "주차 관리 자체가 아예 안 되죠. 쉽게 말해서…. 할 상황도 안 되고요."

알고 보니 주차장 부지도 아니었습니다.

낙동강변에 이런 식으로 조성된 주차장은 모두 28곳,

자동차 5천7백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관리 부재 속에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psh0813@hanmail.net]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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