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일본 증시는 이틀연속 폭락
입력 2016-02-10 17:17 

유럽 증시에서 금융주 폭락이 이어지고 원유가격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연이틀 된서리를 맞고 있다.
10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2.31%(372.05포인트) 급락한 1만5713.39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5.4%(918포인트) 폭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장을 연출하며 순식간에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선이 무너졌다. 닛케이지수가 1만6000선을 밑돈 것은 1년 3개월 만으로 지난 2014년 10월 31일 일본은행의 2차 양적완화 이전 수준까지 밀려난 상태다. 아베노믹스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일본은행 양적완화가 대외 리스크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베노믹스 위기론도 점차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 이어 9일(현지시간)에도 유럽시장에서 도이체방크, UBS 등 은행주가 폭락을 지속,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 가격이 5.9% 급락, 배럴당 27달러대로 주저앉은 점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도쿄 증시뿐 아니라 태국 증시도 장중 심리적 마지노선인 1300을 내주며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싱가포르 증시 역시 2 % 넘게 하락하며 큰폭으로 빠졌다. 인도 증시도 -0.96%로 약세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114엔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엔화 강세는 수출가격경쟁력과 기업 실적을 악화시켜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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