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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똑같은 음악 예능이라고?’…‘판타스틱 듀오’는 달랐다
입력 2016-02-10 10:10 
사진=SBS
[MBN스타 이다원 기자] 최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한계를 찍은 듯 했지만 SBS 설 특집 파일럿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이하 ‘판타스틱 듀오)는 달랐다. 단순한 노래 대결을 떠나 일반인 도전자의 삶과 노래의 웃음, 감동까지 담아냈다.

9일 오후 방송된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MC 전현무의 진행 아래 장윤정, 김범수, 임창정, 박명수 등 4명의 가수들이 등장해 일반인 듀엣 지원자와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를 만들어냈다.



‘판타스틱 듀오는 팀당 3명의 일반인 듀엣 지원자를 가려내는 방식마저 특별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지원한 다수 참가자들의 UCC 영상을 기존 가수 영상과 매치해 전에 볼 수 없던 화음을 만들어냈다.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과 개성은 물론 그들의 생활 공간과 삶도 영상 곳곳에 묻어났다.

이후 가수들이 직접 듀엣할 참가자를 고르는 라운드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박명수는 참가자들의 ‘폭풍 성대 덕을 보면서도 정작 자신은 볼품없는 가창력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오페라 트로트 참가자, 국악 자매, 칠순 택시기사, 울림통 좋은 소방관, 배달의 기수 등 여러 직업군이 노래에 대한 열정을 펼쳐 재미를 줬다.

특히 최종 듀엣 참가자와 기존 가수가 함께 노래하는 마지막 대결은 이날 방송 중 백미였다. 장윤정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초혼이란 노래를 바친다는 백발의 택시기사와 호흡을 맞추다 눈물샘이 폭발해 노래를 잇지 못하는 감동을 안겼고, 임창정은 월등한 실력의 배달의 기수와 ‘소주 한 잔을 불러 객석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또한 김범수는 그룹 빅마마를 연상케하는 ‘어묵소녀 김다미 양과 ‘끝사랑을 선곡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김다미 양은 김범수의 목소리를 압도하며 주위는 물론 안방극장 시청자까지도 놀라게 했다.

이처럼 ‘판타스틱 듀오는 수많은 볼거리로 연휴 브라운관 앞 시청자들을 공략했고, 결과는 성공적인 듯하다. 그동안 MBC ‘일밤-복면가왕 ‘히든싱어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수많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송가를 점령해 포화를 이룬 듯 했지만, 충분히 틈새시장을 노려 차별성을 입증했다. 정규 편성은 물론 흥행 가능성도 높아보이는 대목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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