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반 아프다면 과한 음주 의심하세요
입력 2016-02-09 19:40  | 수정 2016-02-10 10:56
【 앵커멘트 】
긴 설연휴 동안 가족 친지 등을 만나서 약주 몇잔 하셨을텐데요.
요즘 술을 많이 마셔서 골반이 아프신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라면 아무리 좋은 자리라도 술은 가급적 멀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설현장 등에서 용접일을 하는 임동열 씨.

고된 작업 특성상 술자리를 많이 가졌던 임 씨에게, 지난달 말 참을 수 없는 골반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임동열 / 골반 통증 환자
- "쑤시고 막 누가 꼬집는 것처럼 아프고, 그래서 수술을 받게 됐죠."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부위의 뼈가 닳아 부서진건데, 통증이 있는 다리를 다른 쪽과 비교하면 다리뼈 끝이 뭉개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임 씨의 병명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매일 같이 마시던 술때문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건강한 뼈를 위해 신선한 피가 흘러야 하지만 이쪽 혈관이 막힌 겁니다.

▶ 인터뷰 : 이상협 / 정형외과 전문의
- "알코올이 많이 섭취되면 대퇴골두에 있는 골수 세포 자체가 이상증식하고 압력이 높아지고 동맥(혈액) 공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특히 음주량이 많은 30~50대사이 젊은 남성의 환자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골반쪽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을때 허벅지 안쪽이 뻐근하다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시작됐다면 이미 뼈가 괴사해 수술로 인한 치료만 가능해, 과음을 피하는 것이 하나의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