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명성호는 위성인가, 미사일인가
입력 2016-02-07 19:50  | 수정 2016-02-07 20:13
【 앵커멘트 】
앞서 들으신대로 국정원 뿐 아니라 우리 군과 한미일은 이번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단정 짓고 있는데요.
북한은 오늘 발표도 그랬지만, 계속 '위성'이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광명성 4호는 북한의 주장대로 위성일까요, 아니면 미사일일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발사를, 북한은 '위성 발사'로 우리 정부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새로 연구개발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를 한미 공동으로 평가…."

이런 차이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광명성호는 아랫부분 추진체와 그 위에 실린 위성으로, 크게 나뉩니다.

아래 추진체는 위성같이 무거운 물체를 멀리 옮기는 추진력 기술이 집약돼 있는데,

여기에 위성을 올리면 위성이 되고 탄두를 올리면 장거리 미사일이 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강경인 /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박사
- "무거운 물체를 궤도상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장거리 미사일 운반 기술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ICBM을 확보하는 첫 단추죠."

북한의 위성을 사실상 미사일로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북한은 자신들이 발사한 것이 위성이라고 주장했지만, 막상 위성의 기본요건인 교신조차 되지 않아 미사일 실험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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