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침·소변에서도 검출…키스 자제령
입력 2016-02-06 19:40  | 수정 2016-02-06 20:32
【 앵커멘트 】
전 세계를 강타한 지카 바이러스가 침과 소변에서도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카니발 축제기간에 키스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합니다.

지구촌 최대 규모인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모인 것입니다.

흥에 겨운 젊은이들은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키스를 나눕니다.

▶ 인터뷰 : 필리페 나쏘 / 카니발 축제 참가자
- "기쁨과 즐거움의 카니발 축제 기간에 포옹만 하고 키스를 자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키스를 자제할 것을 브라질 정부가 당부했습니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침과 소변에서도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파울루 가델하 / 오스바우두 크루즈 의료재단 회장
- "지카 바이러스 보균자의 침과 소변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활동적인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애초 모기에 물리거나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혈액과 침, 소변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도 지카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톰 프리든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
- "지카 바이러스와 싸우는 일은 어렵고 오래 걸릴 것입니다. 모기와 자연은 엄청난 상대입니다."

브라질에서 시작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까지 번지는 지카 바이러스.

전 세계의 긴장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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