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명절도 '가족 잔혹사'…딸이 80대 노모 살해
입력 2016-02-06 19:40  | 수정 2016-02-06 20:14
【 앵커멘트 】
40대 딸이 잔소리를 하는 80대 노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즐거워야 할 명절에 이런 가족 간 끔찍한 사건이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주택에서 81살 이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1시쯤.

이 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습니다.

이 씨를 살해한 건 49살 딸 김 모 씨.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자신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려 살해한 김 씨는 범행 직후 이곳 경찰서로 직접 찾아와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스스로 민원실에 출석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이야기를 해 살펴보니 몸에 피가 묻어 있어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현장을 확인해보니…."

우울증을 앓고 있던 딸 김 씨는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자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추석에도 30대 아들이 '취업을 하라'는 잔소리에 60대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설이나 추석에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이런 끔찍한 범죄는 물론 가족 간 다툼으로 폭력이 발생하는 일이 잦습니다.

명절 연휴에 발생하는 가정폭력 신고는 평소보다 많은 1.5배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천3백 건이 넘었습니다.

집안의 대소사를 놓고 평소 쌓였던 감정이나 서로에 대한 불만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다
폭발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에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감정을 앞세우기 전에 서로 말을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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