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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트리플 크라운’, 그로저는 위대했다
입력 2016-02-06 16:06  | 수정 2016-02-06 16:32
삼성화재 그로저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투혼의 트리플 크라운이었다. 삼성화재 괴르기 그로저가 무릎 부상이 있다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연이어 펼쳤다. 잠시 멀어졌던 봄 배구의 마지노선인 3위도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7 25-16)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18승 11패(승점 51)로 3위 대한항공(승점 52)을 맹추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시즌 6승 23패(승점 18)로 탈꼴지에 실패했다.
1세트 초중반은 우리카드의 분위기였다. 알렉산더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백어택 득점으로 12-7까지 달아난 것. 이후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득점과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17-18 한 점 차 추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과 지태환의 범실로 23-18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결국 매치 포인트에서 그로저의 서브 범실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1세트와 흐름은 비슷했다. 우리카드가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에 12-9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로저와 지태환의 득점으로 결국 16-14 역전에 성공한 것. 이후 3~4점 차의 리드를 유지한 삼성화재는 24-20에서 이동석의 공격 범실로 2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제대로 반격을 펼쳤다. 세트 초반부터 상대의 연속 범실을 틈 타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기를 확실히 눌렀다. 그로저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7-10까지 달아나면서 분위기는 삼성화재에 쏠렸다. 점수 차를 계속 벌린 삼성화재는 손쉽게 3세트까지 거머쥐었다.
4세트는 초반부터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케 한 그로저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연속 범실로 6-1까지 도망갔다. 이후 그로저의 타점 높은 공격과 속공을 적절히 섞어 리드를 유지했다. 어느새 점수는 20-12까지 벌어졌고 우리카드는 범실로 자멸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블로킹 득점으로 24-15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나경복의 범실로 삼성화재 선수들은 포효했다.
그로저는 35득점 3블로킹 3서브에이스로 트리플 크라운(V리그 역대 100번째, 시즌 18번째, 개인 5번째)을 달성했다. 지태환(11득점)과 이선규(10득점)가 중앙에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이날 팀 역대 통산 2만 공격득점을 V리그 사상 첫 번째로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가 2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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