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심 한복판서 모유 먹이는 여성들 화보로 싱가포르 ‘시끌’
입력 2016-02-06 10:16 

도심 한복판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의 화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사진작가 젠 팬은 ‘마법 같은 모유 수유의 세계라는 제목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에는 숲 속에서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있거나 도심 속에서 정장 차림으로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여성들은 환하게 웃고 있거나 따뜻한 시선으로 모유 수유 중인 아이를 보고 있다.

팬 작가는 주변 시선을 의식해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가 어려운 싱가포르 사회에서 인식 개선을 위해 찍은 화보”라고 말했다.
작가는 기획 의도로 싱가포르 여성들은 아이에게 모유를 줄만한 밀폐된 장소는 찾는 데 약 20분을 쓴다”고도 설명했다.
여성 작가인 그는 나도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아이가 배고프다고 울기 시작하면 얼마나 난처한지 잘 알고 있다”며 이 화보를 통해 여성들이 조금이라도 더 당당하게 모유 수유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좋은 의도라고는 하지만 화장을 짙게한 채 하이힐을 신고 신체 일부를 드러내 여성의 성적 매력을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아무리 모유수유라고는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수유실도 있는데 굳이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반대의견도 있다. 또 다른 페이스북 이용자는 모유 수유는 사회가 건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독려해야 할 사회적 행위”라면서 아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가슴을 드러내는 엄마들을 사회가 부끄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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