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불황에 급전 마련하려고 내놓은 물건이…
입력 2016-02-06 09:09 

마땅한 담보가 없는 서민들이 불황속 급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일일수납대출 일명 ‘일수대출이 또 극성을 부리고 있다.
원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일수업자들이 주택 곳곳을 누비고 있다. 명절 자금 수요가 이맘때 몰리기 때문이다.
다세대나 원룸 주택가 밀집 지역에는 ‘방보증금대출 전단지가 곳곳에 떨어져 있다. 문틈, 계단, 복도, 주차장, 우편함 곳곳에 침투해 있다. 일정한 직업 없이 하루하루 버티는 일용직 노동자나 지방에서 올라온 구직자, 대학생, 주부가 방보증금대출 대상이다.
일수업자 입장에서는 방보증금대출을 하면 담보로 보증금을 잡기 때문에 손해가 없다. 급전이 필요한데 담보가 없는 서민들은 금리가 연 30%(최고 34.9%)가 넘지만 아쉬운 대로나마 보증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쓴다. 100만원을 쓰면 일년에 30만원 이상을 이자로 내는 셈이다. 고정 수입이 없는 이들은 월세 부담에 더해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까지 얹혀져 자금 사정은 더 심화하고 있다.

서민들이 고금리 대출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 은행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담보가 있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가진 것이 보증금 뿐인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일수대출이 전부다.
그나마 일수대출이라도 할 수 있다면 돈을 구해 다행이다. 보증금 대비 월세가 높은 경우 대출을 거절당하기도 한다. 한 일수업자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면 대출이 어렵다”며 보증금이 있다고 모두 대출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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