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향 가는 길, 갑자기 전화가 안된다면?
입력 2016-02-06 08:49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올해도 3645만여명이 고향을 찾아 이동한다. 대규모 이동으로 귀경길에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두배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다. 만약 고속도로 내에서 급한 일이 생겼는데 휴대전화가 불통이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에는 거의 1인 1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화가 없어 연락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귀경길에 전화가 안되는 것은 통화량이 많아 기지국에 장애가 발생했거나 천재지변 또는 불의의 사고로 기지국이 파손됐을 경우라 하겠다.
이 경우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먼저 이동통신망에서 음성망에만 장애가 발생하고 데이터 송수신은 이상이 없을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 무선 전화가 아니라 스카이프, 보이스톡과 같은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본다. 만약 된다면 불행 중 다행이지만 음성망만 고장나는 경우는 최근에는 많지 않아 실효성은 크지 않다.
스마트폰이 고장났을 경우라면 대처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일단 휴게소까지 이동하면 서비스 센터에서 대응 방법을 물색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주요 거점에 고객 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설을 맞아 기흥 휴게소, 부산역, 대구 이시아폴리스, 광주역, 서대전역에 이동 A/S 센터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무료 점검, 무상 A/S,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배터리 충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일부는 고속도로 중간에 비치된 긴급전화기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전화 대용으로 쓸 순 없다. 긴급전화기는 누구에게나 전화를 걸 수 있는 범용 전화기가 아니라 고속도로 상황실에 바로 연결되는 사건사고 전용 전화기이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가끔 긴급전화기를 들고 일반 전화와 연결해달라는 요청이 접수되지만 연결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휴기간 이동통신 3사는 전화를 쓸 수 없는 장애를 막기 위해 모두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연휴기간 무선전화 사용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오는 10일까지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기간 중 총 2700여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한다. KT도 오는 14일까지를 네트워크 특별 감시 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평균 300명을 투입해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연휴 특별 소통대책을 수립하고 서울 상암 사옥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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