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진핑 "한반도 핵·전쟁 안 돼"…오바마와도 긴급통화
입력 2016-02-06 08:40  | 수정 2016-02-06 10:50
【 앵커멘트 】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자체가 태도 변화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중국 측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에서의 핵과 전쟁을 반대하지만,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는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500자 정도의 발표문으로 요약해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에는 핵이 있어서도, 전쟁이나 혼란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관련 당사국은 시종일관 대화와 협상이라는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시 주석의 발언에는 '북한'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대북제재에 미온적이던 중국이 먼저 우리 측에 전화를 걸어와 태도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중국 측이 밝힌 통화 내용을 보면 대화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 주석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긴급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은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하자 시진핑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한미 양국에 오히려 자제를 요청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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