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유명동물병원, 의료사고 내고 진료기록 조작 의혹
입력 2016-02-06 08:40  | 수정 2016-02-06 11:17
【 앵커멘트 】
반려견을 치료하던 한 유명 동물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났습니다.
병원 측이 책임을 피하려고 진료 기록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5월, 최보윤 씨는 키우던 강아지의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자 한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TV에도 자주 출연한 병원장을 찾은 건데, 원장은 단순 염증이라면서 보약을 처방해 줬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한 달도 안 돼 걷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고, 최 씨는 다른 병원을 찾고서야 오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보윤 / 피해 반려견 주인
- "초음파 검사해보더니 방광염과 방광 결석 있다고 발견됐어요. 어이없었죠. 그 사람도 똑같이 초음파 검사했는데 뭘 본 건가…."

이후 소송과정에서 원장은 진료기록을 제출했는데, 경찰은 이 기록이 조작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애초 처방하지 않았던 약을 처방했다고 적혀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원장이 책임을 피하려고 진료기록에 없었던 내용을 나중에 써넣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유명 수의사까지 끌어들여 범행에 가담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물병원 원장
- "입장 안 밝히겠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서울 광진경찰서는 해당 원장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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