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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설특집] 몰카부터 SNS까지…‘불모지를 공략하라’
입력 2016-02-06 08:02 
사진제공=MBC(몰카배틀)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는 2016년 병신년(丙申年) 설을 맞이해 재기발랄한 특집들을 마련했다. ‘몰카부터 ‘SNS예능까지 그야말로 불모지를 공략하는 전략이다.

MBC는 그동안 명절 특집에서 좋은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론칭해 정규화 시킨 후 간판 예능으로까지 성장시킨 이력이 있다. 그만큼 이번 설 특집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에는 다소 예상 가능했던 프로그램들이 주로 포진돼 있던 것과 달리 기상천외한 소재들을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이다.

SNS 세계를 조명하는 ‘인(人)스타워즈와 SNS의 댓글, 메시지를 통해 누리꾼들이 원하는 대로 여행을 떠나는 ‘톡하는대로는 SNS를 기반으로 하며, ‘미래일기는 스타의 미래를 엿본다는 ‘타임워프를 주제로 한다. 물론, 인기 키워드인 ‘쿡방(‘이경규의 요리원정대), ‘음악예능(‘듀엣가요제)을 기반으로 하는 예능도 준비돼 있다.



MBC에서 이번 설 가장 주목할 만한 설특집 프로그램은 ‘몰래카메라의 원조 이경규가 9년 만에 ‘몰래카메라를 주제로 펼치는 ‘몰카배틀-왕좌의 배틀(이하 ‘몰카배틀)이다. 이경규의 왕좌에 도전하는 이는 노홍철과 이특. 이 3MC는 ‘몰카 왕좌를 두고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특은 ‘대세 혜리를 속이기 위해 같은 걸스데이 소속인 민아까지 포섭, 홍콩까지 날아가 몰래카메라를 펼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경규, 노홍철, 이특이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속일지도 궁금하지만, 이들의 ‘희생양 또한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경규가 ‘원조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새로운 ‘몰래카메라 제왕이 탄생할지도 관전 포인트. 9일 오후 8시30분 방송.

8일 오후 5시45분 방송되는 ‘듀엣가요제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제2의 아육대로 명절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듀엣가요제. MBC는 이런 지난 추석 ‘듀엣가요제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 이번 설에 완벽한 모습으로 시청자에 선보인 후 정규행까지 성공시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듀엣가요제의 변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듀엣가요제는 지난 추석 아이돌 여자 멤버들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버즈 민경훈, 블락비 지코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욱 다양한 음악을 일반인 참가자와 함께 듀엣곡으로 완성해낼 7인이 어떤 무대를 준비했을지 눈길이 쏠린다.

사진제공=MBC(이경규의 요리원정대)


7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톡하는대로는 tvN ‘꽃보다 시리즈나 SBS ‘정글 시리즈 등 예능에서 주목할 만한 ‘여행기라는 키워드를 SNS와 접목시킨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다. 누리꾼들이 단 댓글대로 특정 지역을 여행하는 스타들의 ‘아바타 여행기를 그린다. 이 특별한 여행을 위해 유세윤-차오루 팀, 윤계상-권율 팀, MC그리-신동우-노태엽 팀이 참여했다.

SNS를 예능에 접목시킨 특집 프로그램은 또 있다. ‘인(人)스타워즈라는 프로그램으로, 예능에서 본격적으로 SNS스타들을 다룬단 점에서 흥미롭다. 작년 설에는 ‘1인방송이라는 BJ시스템을(‘마이리틀텔레비전), 작년 추석에는 ‘덕후문화라는 새로운 현상(‘능력자들)을 예능에 접목시켰던 MBC는 이번 설에는 온라인 세계에서 파급력이 큰 ‘SNS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9일 오후 11시10분 방송.

특히 ‘인스타워즈나 ‘톡하는대로는 다른 방송사에서 음악예능이나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하는 관찰예능에 주목할 때에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고 선점하겠다는 MBC의 의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인스타워즈는 전면에 비(非)스타를 내세운 다는 점, ‘톡하는대로는 스타들이 등장하지만 이들을 움직이는 누리꾼들이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등 스타들에만 의존하지 않고 콘텐츠 자체만으로 승부하는 ‘마이리틀텔레비전 ‘능력자들의 행보를 닮아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명절 브랜드의 히트메이커인 ‘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와 스타들에 특수분장을 시켜 미래의 하루를 살아보도록 만드는 ‘미래일기, 이경규를 필두로 ‘쿡방을 선보이는 ‘이경규의 요리원정대 등이 설연휴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돼 있다.

이처럼 MBC는 다양한 주제의 특집 프로그램들을 준비, 올해에도 ‘예능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과연 MBC의 ‘불모지 전략이 통해 2016년의 예능 트렌드를 MBC가 선도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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